네이버와 스타벅스의 협력이 끈끈해지고 있다. 네이버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 스타벅스가 입점한 것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업체의 만남인 만큼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양사는 지난 8월 멤버십부터 커머스, 메타버스까지 전방위에 걸쳐 사업협력을 공식화한 바 있다. 


네이버 제페토에 '스타벅스' 뜬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내달 16일까지 한 달간 제페토 겨울 한정 맵 '산타광장'에서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가상공간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산타광장 맵을 방문하는 고객은 맵 곳곳에 배치된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인형, 겨울 프리퀀시 증정품, 스타벅스 기획상품(MD) 등 다양한 아이템 요소 및 디자인을 통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비대면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산타광장 맵 내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기존 고객 및 Z세대에게 가상세계 속에서 색다른 스타벅스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벤트 기간 내 제페토 산타광장 맵에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산타광장 곳곳에 숨겨진 스타벅스 보물상자를 찾는 미션이 주어진다. 스타벅스 레드컵 모양의 보물상자를 찾아 클릭하는 고객에게는 베어리스타 월드 아이템과 플래너 월드 아이템이 랜덤으로 지급된다.

또한, 스타벅스는 제페토에 포토부스와 비디오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 소비자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디미닛
그래픽=디미닛

 


다음 단계는 '멤버십'?

네이버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8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경험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 사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 간 연계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뿐 아니라 가상 공간까지 넘나드는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페토 입점으로 협력의 첫 삽을 뜬 만큼 다음 단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멤버십'을 고리로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각 사가 보유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 간 연계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수천억원의 선불충전금이 쌓인 스타벅스의 리워드 프로그램이 만나면 당장 MZ세대의 금융 전초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불충전 방식은 잔금 사용을 위해서라도 플랫폼을 다시 찾게끔 만든다"며 "멤버십 서비스와 함께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고 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출시 반년 만인 올해 1월 기준 2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네이버 플러스멤버십은 올해 600만 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자 충성도도 높다.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평균 87.9%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 회원 수는 현재 700만명을 돌파했다. 시간당 평균 85명, 대한민국 인구 100명당 14명이 가입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선불 충전금 규모다. 일부 핀테크 업체와 견줄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선불충전금 규모는 1801억원으로, 토스(1214억원)와 네이버파이낸셜(689억원)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