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업비트 "디카르고 유통량 조작 의혹 소명 받아"…디카 측 "사후공시했다"

카카오페이 관련 코인으로 알려진 가상자산 디카르고(DKA)가 최근 유통량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업비트 측에 소명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비트 관계자는 "디카르고 재단으로부터 유통량 조작 의혹에 대한 소명을 받았다"며 "지난 9월에 풀린 물량이 원래 재단 로드맵상 계획에 있었던 것이지만 공시없이 계획만 실행한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디카르고 재단 측에 적시에 투자자들에게 공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해당 요구가 있고 지난 4일 디카르고는 미디엄에 유통량 변경에 대해 사후공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디카르고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개방형 물류 네트워크 프로젝트로 카카오페이 관련 코인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지고·카카오페이와 배송 서비스 관련 물류 데이터 관련 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페이 상장 소식에 개당 170원대를 유지했던 디카르고 가격은 320원까지 치솟으며 일주일새 10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9일 오전 기준 현재 디카르고는 190원에 거래되며 일주일 만에 다시 40% 이상 폭락했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디카르고 개발팀이 카카오페이 상장 시기에 맞춰서 대규모 차익실현을 했다"며 '시세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한 투자자는 "디카르고 개발팀이 디카르고 코인 2억3000만개를 후오비로 보냈다가 가격이 오를 때마다 업비트로 몇 천만개씩 보내서 팔았다"며 "디카르고 시세를 개당 2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이들이 차익실현한 수익은 최대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거래소인 업비트 역시 투자자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일부 주요 거래소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재단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물량이 일시에 입출금되는 것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대량의 코인이 입출금될 경우 단기간에 거래량이 몰리며 수수료가 많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투자자 보호를 뒷전에 두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거래 지원 중인 프로젝트들에게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통량 변경 등 주요 정보를 제 때 공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