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3월, 블록체인 게임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후속작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플랫폼 사업에 힘을 준다. 후발주자로 참전하는 넷마블과 컴투스는 그동안 갈고 닦은 첫번째 블록체인 게임을 시장에 내놓는다. '3월 대전'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오는 3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신작 게임을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 액시인피니티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사들도 소위 '플레이 투 언(P2E)'이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실적발표,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르4 글로벌로 성공 사례를 보여준 위메이드와 더불어 국내 대형 게임사로 분류되는 넷마블, 컴투스 그룹 등이 오는 3월 블록체인 게임을 연달아 선보인다. 이미 게임 개발력과 운영력이 검증된 국내 게임사들이 선보일 블록체인 게임은 어떨지, 어떤 기업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 주도권을 틀어쥘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선두주자 위메이드, '미르M'과 'ROS' 선보인다

블록체인 게임 국내 선두주자 위메이드는 1분기 내에 '미르M'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 대표 MMORPG '미르의 전설2'에 현대적 해석을 반영해 복원한 미르 지식재산권(IP) 신작이다. 클래식한 그리드 쿼터뷰 방식에 더해 최신 게임 시스템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용한 뉴트로(newtro) 게임으로 개발중이란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에도 미르4 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엠이 개발하는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M'의 티저 사이트를 6일 최초 공개했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위메이드엠이 개발하는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M'의 티저 사이트를 6일 최초 공개했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M 흥행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9일 진행된 위메이드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장 대표는 "미르4의 성공과 다른 게임들의 실패를 통해 많이 배웠다"며 "모든 노하우가 미르M에 적용될 것이고, 미르M이 미르4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개발한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ROS는 블록체인 '시뮬레이션게임(SLG)'으로 광활한 우주 배경과 세밀하게 구현된 전함, 행성 등이 특징이다. 특히 ROS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전판매가 1차와 2차 모두 순식간에 완판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믹스 플랫폼 사업도 본격화된다. 다른 게임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들이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는 것. 첫 게임은 조이시티가 개발중인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가 유력하다. 조이시티는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유틸리티 토큰인 '밀리코(MILICO)'와 신규 재화 '티타늄(TITANIUM)'을 추가해 게임에 활용할 계획이다. 3월초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17일부터 사전예약을 개시한다.  


'3N'이 움직이면 다를까...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에 블록체인 탑재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으로 불리며 국내 게임업계를 선도해온 넷마블도 '3N' 가운데 가장 먼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오는 3월 모바일 MMORPG 'A3: 스틸얼라이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어떤 형태로 A3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지, 게이머들의 반응은 어떨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N'이 움직이는 만큼,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지닌달 27일 진행된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에서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의 개발을 맡고 있는 넷마블N2의 권민관 대표는 "A3: 스틸얼라이브의 게임성 자체가 블록체인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임"이라며 "출시 한지 얼마 안 됐기 떄문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가장 먼저 블록체인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넷마블
/ 사진=넷마블

더불어 오는 3월 첫 블록체인 게임이 출시되는만큼, 이보다 앞서 넷마블 자체 가상자산도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9일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3월에 기축통화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 대표는 "당장 중앙화된 거래소에 상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에 우선 탈중앙화된 덱스 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발행 이후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중앙화된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넷마블은 이후에도 ▲골드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상자산 C2X 발행한 컴투스도 3월에 첫 게임 내놓는다

최근 가상자산 C2X를 발행하며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컴투스 그룹은 컴투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첫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택했다. 지난 9일 글로벌 홈페이지와 커뮤니티가 열렸으며 홈페이지에선 티저 영상과 주요 콘텐츠 소개는 물론 블록체인 게임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NFT, 게임 토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 사진=컴투스홀딩스
/ 사진=컴투스홀딩스

또 컴투스는 지난해 출시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백년전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P2E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컴투스는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백년전쟁은 실시간 이용자대전(PvP) 경쟁과 경제적 가치창출을 연계한 P2E 게임으로 기존 백년전쟁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라며 "3월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게임에서 창출하는 이윤을 이용자가 모두 누리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백년전쟁과 더불어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에선 컴투스 그룹의 가상자산 C2X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컴투스 그룹은 올해 10종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월드 오브 제노니아 ▲게임빌 프로야구 ▲거상M 징비록 ▲DK모바일 ▲안녕엘라 ▲크리티카 온라인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등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네오위즈도 게임 본연의 재미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3월 중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3일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을 출시하고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보라 2.0'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2분기 중으로 골프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버전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르4의 성공으로 앞다퉈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을 천명한 게임사들이 그동안 준비한 결과물을 3월부터 꺼내놓기 시작할 예정이며 위메이드로 미르4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는 후속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동안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어떤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넷마블과 컴투스 등 메이저 게임사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는 만큼, 다른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입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