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빅3'로 불리는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올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 3분기 3사 모두 주목할만한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가운데, 넥슨이 '라이브 게임' 호조세로 홀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반면 넥슨과 달리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얼굴이 어둡지만은 않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W'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고, 넷마블은 최근 인수한 소셜 카지노 게임사의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된다. 아울러 양사는 최근 화두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메타버스 관련 게임을 연구 및 개발중으로 게임업계의 새로운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모습이다.
라이브 게임으로 선방, 신작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 나선다
넥슨은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7980억원을 기록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 증가한3137억원, 순이익운 132% 증가 3985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까지 눈에 띄는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스테디셀러 '서든어택'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1% 성장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더불어 중국의 게임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게임사 가운데 '던전앤파이터'로 중국매출 비중이 높은 넥슨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기우였다.
오히려 넥슨의 올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41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는 연령이 높아 규제 리스크를 비켜갔다고 분석했다.

또 넥슨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출시한 코노스바 모바일: 판스틱데이즈나 블루 아카이브를시작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프로젝트 HP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2021년 3분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주요 타이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규 IP 확보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는 물론 재무 투자성과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 지운 리니지W·NFT 게임...M&A 적극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감소한 5006억원, 당기순이익은 35% 감소한 995억원으로 나타났다. PC 리니지와 리니지M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하락하고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4분기 실적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일 출시한 리니지W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열린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W의 글로벌 일평균 매출이 1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NFT를 적용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홍 CFO는 "NFT와 P2E를 갑자기 하는게 아니라, 내부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NFT가 게임에 잘 접목되기 위해선 게임 내부의 경제 시스템 관리에 대한 이해, 경험, 지식,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엔씨소프트가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그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MMORPG에 집중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북미법인 엥씨웨스트를 중심으로 게임과 지식재산권(IP), 콘텐츠 분야 투자를 예고했다. 엔씨소프트는 현금 2조2000억원을 보유,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69% 감소한 넷마블, 소셜 카지노·NFT·메타버스가 구원투수 될까
넷마블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5% 감소한6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 당기순이익은 61% 감소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이에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0일 넷마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게임들의 지표 하락과 출시 신작 부진이 맞물려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면서 "4분기부터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근무제도 변경으로 개발환경이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스핀엑스'의 실적 연결, 그리고 다양한 신작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넷마블은 이날 대표 히트 IP인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2'를 172개국에 출시했다. 이어 '제2의 나라'도 글로벌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이외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 신작들이 내년 상반기 중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100% 지분 인수를 완료한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실적은 4분기부터 편입된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라는 게임업계의 새로운 물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과 NFT를 게임과 연계하는 부분을 개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초 다양한 신작 라인업과 함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 대표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메타 아이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IP 개발, 게임과 연결, 영상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엇갈렸지만 각자의 비전을 제시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소위 '3N'이라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 기업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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