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사 블록체인 개발 사업을 싱가포르로 이전한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 기반 암호화폐 지갑 '클립'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 플랫폼 '클립드롭스' 육성에 주력하게 된다.

3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브런치를 통해 "그라운드X가 시작하고 주도해온 클레이튼(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을 '크러스트'로 완전히 이관하기로 했다"며 "클레이튼 개발과 사업은 '크러스트'가 모두 책임지게 된다"고 밝혔다. 


송지호 전 카카오 공동체 성장센터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크러스트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설립된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다. 크러스트는 설립 당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육성, 투자 서비스 발굴 등을 예고한 바 있다. 한 대표에 따르면 크러스트는 지난해 7월부터 사실상 클레이튼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그라운드X 클레이튼 개발 인력(클레이튼팀)은 크러스트 산하 CIC 형태로 구성된다. 클레이튼 CIC는 클레이튼 개발과 사업, 생태계 확장 등을 맡게 된다. 수장(대표)으로는 서상민 그라운드X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임됐다.

한재선 대표는 그라운드X를 이끌며 클레이튼 사업을 제외한 사업(클립, 클립드롭스 등)을 지휘하게 된다.

클립은 카카오톡 '더보기' 탭내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간편하게 교환하거나 보관할 수 있게 돕는다. 클립드롭스는 '클립'에 위치한 예술 NFT 거래 서비스로 NFT의 간편한 유통·보관 등을 지원한다. 카카오 블록체인 B2C(기업과 이용자) 사업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한 대표는 "NFT는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고 메타버스 경제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그라운드X가 가진 NFT 경험과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리딩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클레이튼을 최대한 활용하고 클레이튼 생태계의 핵심적인 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