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실명확인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실명확인계좌 연동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은 최근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항목에 입출금계좌 서비스 업체로 카카오뱅크를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코인원의 변경신고서 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달말부터 코인원서 카카오뱅크 쓴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변경되는 개정안 주요 내용은 카카오뱅크를 입출금계좌 서비스 업체에 추가하는 것이다. 

/ 사진=코인원 공지사항
/ 사진=코인원 공지사항

지난 9월 변경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코인원의 이같은 행보는 변경신고서 수리 임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금융당국의 암묵적 '1사 1은행 룰'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코인원이 기존 제휴사인 NH농협은행과의 계약 문제를 해결하면서 카카오뱅크 연동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코인원 측은 "이번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새로운 환경 도입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규제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라며 "농협 계약이나 변경신고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강 구도 흔들 진짜 '메기' 등장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연동이 시작되면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가상자산 업계는 엄청난 이용자를 자랑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등에 업은 코인원이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 '메기'가 될거라 전망했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일까지 3개월 간 카카오뱅크의 평균 월간 사용자 수(MAU)는 약 1300만으로 같은 기간 평균 MAU 약 260만명을 기록한 케이뱅크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코인원에겐 카카오뱅크와의 연동 시작이 이용자 수 확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월간 이용자 수 / 사진=모바일인덱스
카카오뱅크 월간 이용자 수 / 사진=모바일인덱스

업계 1위 사업자인 업비트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덕에 비대면 코인 송수신 서비스 시대를 열며 대중화를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든 업무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일반 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계좌발급이 수월한 인터넷은행의 계약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에 중요한 열쇠라는 것이다.

가상자산 신고 매뉴얼에 따르면 변경사항 발생 30일 이내 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 접수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코인원의 신고 수리 시점은 10월 말 전후로 예상된다. 업계 3위 코인원이 카카오뱅크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