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에 편승한 토큰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24배 넘게 폭등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스퀴드게임 토큰'의 홍보 이미지. /트위터 캡처
인터넷에 올라온 '스퀴드게임 토큰'의 홍보 이미지. /트위터 캡처

CNBC에 따르면 ‘스퀴드게임 토큰’이라는 이름의 이 암호화폐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2400% 오른 2.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억7400만 달러(약 2034억원)를 넘어섰다. 스퀴드게임 토큰은 스퀴드게임 프로젝트에서 P2E(Play to earn·플레이투언) 블록체인 기술로 독점제작됐다.

이 토큰은 10월 20일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 26일 거래가 시작돼 1초 만에 매진됐다. 이후 스퀴드게임 토큰의 가격은 별다른 홍보 없이 급등했다. 27일까지만 해도 0.09달러에 거래됐던 스퀴드 게임 토큰은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후부터 급등했고, 29일 오전 7시 31분 현재 2.2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이유 없이 토큰의 가격이 급등하자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탈중앙화 거래소인 팬케이크 스와프에서 스퀴드 게임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CNBC도 도지코인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이 급등하는 등 밈코인(유행성 코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을 이용한 코인도 덩달아 뛴 것으로 보인다며 ‘스퀴드 게임’ 토큰의 정체가 아직은 불분명하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앞서 ‘밈코인(유행성 테마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시바이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한때 시가총액에서 그 원조 격인 ‘도지코인’을 뛰어넘었다.

CNBC는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시바이누의 코인당 가격이 사상 최고인 0.0000884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바이누의 시총은 444억9천만달러까지 상승하며 원조라 할 도지코인의 시총을 앞질렀다. 시바이누는 최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최근 1주일 새 173%나 상승했다.

시바이누는 한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면서 가격이 급상승했던 도지코인의 아류다. 작년 8월 ‘료시’라고 알려진 익명의 인물이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모델로 만든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다.

시바이누 지지자들은 이 가상화폐를 ‘도지코인 킬러’로 불러왔는데 이날 한때 시바이누의 시총이 도지코인을 앞지르면서 이런 구호는 현실이 됐다. 시바이누는 값이 싼 데다 최근의 상승세 때문에 투자에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들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 전 위험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한다고 CNBC는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 US의 사장 브렛 해리슨은 “많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은 극도로 위험할 수 있으며 내재적 투자가치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며 “개인 투자자는 조사나 정밀한 실사 없이 이런 자산을 거래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