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업비트와 빗썸을 비롯한 4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낸 위믹스(WEMIX)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 결정 가처분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가상자산 업계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어떤 결정이 나든 시장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가상자산 거래시장 자율규제 명분이 약해질 수 밖에 없어 정부 차원의 고강도 규제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위믹스 가격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명의 날 D-1...위믹스 생사에 쏠린 눈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위믹스 거래지원종료 결정 가처분 신청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는 지난달 24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거래지원종료 결정됐다. 이에 위메이드는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2일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이 열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도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도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첫 심리에서 재판부는 ▲거래지원 계약 관련 정당한 해지 사유 여부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여부와 이유가 명확하게 소명됐는지 ▲거래지원종료 결정이 불공정 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의 보충 자료 제출을 지난 5일까지 요구했다. 오는 8일 위믹스가 거래지원종료되는 만큼 오는 7일내로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위믹스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는 물론 게임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판결, 그리고 이후 본안 소송 결과까지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한 기업이다. 한국 블록체인 업계 선두주자로 불린다. 특히 위메이드는 이른바 플레이투언(P2E)라 불리는 블록체인 게임을 가장 적극적을 개발해온 회사다.

업계 선두주자를 둘러싼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은 물론 블록체인 게임 업계에도 부정적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이다. 


인용이든 기각이든 시장 혼란 불가피

업계에서는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시장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판부가 가처분을 인용한다면 정치권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자율규제 협의체인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자율규제 선봉에 서 있는 닥사가 힘을 잃는다면 정부 규제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자칫 산업 진흥보다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시장이 고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비트 앞에서 시위 중인 위믹스 투자자들 /사진=허준 기자
업비트 앞에서 시위 중인 위믹스 투자자들 /사진=허준 기자

가처분이 기각된다면 위믹스 투자자들의 투자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믹스사태피해자협의체'에 따르면 가장 투자손실이 큰 투자자는 위믹스를 약 400만개 보유한 투자자다. 투자손실만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위믹스 거래의 90% 이상이 국내에서 이뤄진만큼 다수의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처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위믹스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급등락과 급하락을 반복하면서 일각에서는 '한탕'을 노리는 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처분이 인용되든, 인용되지 않든 어떤 경우라도 시장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며 "기준을 삼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