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로 국내 게임시장을 점령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진출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분취득과 채무보증으로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에 8000억원을 수혈한 것.
이같은 카카오게임즈의 행보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과 블록체인 게임 사업 본격화를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자기자본 37% 글로벌에
24일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 지분취득과 더불어 채무보증을 통해 8000억원을 투입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이사회결의를 통해 유럽법인의 주식 1억2713만212주를 1740억7304만2781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27일로 카카오게임즈 자기자본의 7.06%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같은날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에 대한 6161억6250만원 채무보증을 공시했다. 채권자는 하나은행 외 2개 은행이다. 카오게임즈는 채무보증금액으로 7393억9500만원을 설정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30%에 해당한다. 즉 카카오게임즈는 자기자본의 37%를 유럽법인에 투자한 셈이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효자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에서 출구 전략을 찾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가 별다른 잡음없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직전까지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역임했기 때문에 과감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자신감 붙은 카겜, 게이머 성향 비슷한 유럽 노린다
이같은 카카오게임즈 과감한 글로벌 진출의 기저에는 오딘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일단 오딘은 국내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의 아성을 깼다. 오딘은 국내 출시 180일만에 누적매출 5000억원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오딘은 대만 진출에도 성공, 30일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 자기자본의 37%를 투자할만큼 오딘의 게임성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유로존 게이머들의 성향이 한국 게이머들과 비슷하다는 점도 유럽법인 투자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독일과 프랑스는 한국과 게이머 성향이 유사하다"며 "시장도 견고하고 충성도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출시 9년째인 지금도 프랑스와 독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상위권에 올라있다.
콘솔 게임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보단 유럽 시장이 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정태 교수는 "유로존이 블록화 돼 있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아울러 유럽시장 공략에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인도시장까지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국내선 불법, 해외선 합법
아울러 유럽법인에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동남아시아나 남미처럼 블록체인 게임이 강세인 지역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관련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즉 사업하기 적합한 곳이란 뜻이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버디샷 ▲컴피츠 ▲아키월드 등 블록체인 게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들은 모두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이 카카오게임즈표 블록체인 게임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

게다가 카카오게임즈 자신감의 근원, 오딘의 글로벌 버전 역시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앞선 블록체인 게임들과는 달리 게임의 형태로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의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의 리브랜딩 행사를 통해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파트너사로 확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자회사 보라네트워크가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사 미씨컬게임즈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한 업계관계자 "카카오가 크러스트, 보라네트워크 등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에선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하기에 가장 좋은 콘텐츠가 게임이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다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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