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미국 로스쿨을 졸업하고 2004년까지 외국 변호사로 활동하며 한국아이비엠 고문변호사, NHN 법무담당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경영에도 뛰어들었다. 두나무 창업자 송치형 의장은 2017년 업비트를 선보인 지 3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법률 전문가면서 경영 경험도 있는 이 대표를 낙점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PROBIT)를 운영하는 오션스의 도현수 대표는 오랜 기간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도 대표는 14년 동안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기업 인수합병(M&A)과 자본 시장 거래 등을 담당하며 금융 전문 변호사로 전문성을 쌓았다. 중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비티씨씨(BTCC)의 한국법인 비티씨씨코리아 대표를 맡았던 이재범 변호사, 2021년 10월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디알씨모빌리티(DRC)의 총괄 CEO로 선임된 법무법인 명천의 김명보 변호사도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에서 활약하는 법조인이다.
법조인의 기업행은 C레벨 최고위 임원으로 갈 수 있는 고위 법조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법조계 전반에 부는 현상이다. 시니어급 변호사뿐 아니라 이제 막 유학을 마치고 온 주니어 파트너 사이에서도 플랫폼 기업 또는 4차 산업에서 뜨고 있는 기업으로의 진출 욕구가 크다는 후문이다.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대표변호사는 “신생 플랫폼 혁신 기업 입장에서는 규제 관련 이슈나 독과점, 플랫폼 노동자 착취 논란 등 법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관련 법제가 정비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법제도와 여론을 조성하고, 이슈와 위기를 관리할 검증된 법률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법조인의 기업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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