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시장에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대형 엔터사부터 중소업체까지 일제히 NFT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엔터사 입장에선 NFT의 특성을 활용, 시장 전반의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가 시공간 제약을 넘어 수익을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BTS 정국' 포토카드가 330만원...황금알 NFT에 뛰어든 한류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손잡고 미국 내 조인트벤처(JV)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덤 기반의 NFT 거래 플랫폼을 미국 현지에 직접 마련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위버스 플랫폼과의 유기적 호환을 도모, 아티스트 포토카드를 비롯해 한정판 디지털 음원 출시에도 나설 전망이다. 또한 NFT를 활용해 위버스 정품인증 서비스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가 별도의 가상공산에서 NFT 전시회 및 이벤트 우선권을 제공하는 모델도 검토 중"이라고 귀뜸했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선 하이브 방탄소년단의 정국 한정판 포토카드가 무려 33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개인화가 더해진 포토카드가 블록체인으로 구현될 경우, 수익화 도모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사실 국내 엔터업계의 NFT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솔라나가 개최한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NFT 사업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장 신예 걸그룹 '에스파' 및 기타 아티스트 아바타가 활동하는 메타버스에서 NFT상품은 팬과 아티스트를 직접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애니모카 브랜즈랑 손잡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 뮤직 오픈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NFT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스타들의 NFT를 바이낸스가 직접 제작, 유통할 공산이 커졌다.

P2E보다 빠르고 깊게...'한류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이유
이처럼 엔터업계가 NFT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협소한 엔터시장의 수익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제작하면 소비 후 사라지는 기존 음원시장과 달리, NFT를 적용하면 2차, 3차 재생산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NFT 플랫폼 운영사는 NFT화된 베이스 음원을 판매, 이용자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플랫폼 운영사의 몫이다. 과거와 달리 음원 판매 외 부가 수입이 생기는 것. 또한 공연, MD 등 전통 수익 구조에서부터 신규 이벤트 및 로열티 판매까지 다양한 형태로 수익화를 넓힐 수 있다. 무엇보다 아티스트는 창작물의 판매 가격을 쉽게 통제하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아티스트를 지원할 수 있어 팬덤을 강화하는 이점도 있다. 결국, NFT의 기술적인 이점을 통해 중개자의 역할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리지널 IP의 가치 보장 및 추적 용이성, 높은 자산 유동성, 비용 효율화 역시 NFT의 매력이다.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DappLader)에 따르면 NFT 거래액은 지난해 230억 달러(약 27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 9500만 달러(1100억원) 대비 약 242배 높은 수준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많은 NFT 흥행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타 포토카드를 비롯해 NBA 스타 선수들의 슈팅, 허슬 플레이 등을 담은 디지털 파일이 NFT 형태로 수십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 NBA 르브론 제임스 카드, MLB 미키 맨틀 카드는 520만 달러(약 62억5000만원)에, MLB 마이크 트라웃 카드는 393만 달러(약 47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팬의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 등 롱텀 밸류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엔터업계의 합종연횡이 꾸준히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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