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창업한 보안기업 안랩 주가가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23일 안랩은 전일대비 4만500원(29.93%) 오른 17만5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안랩은 장중 13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안랩 주식 1061억원어치를, 기관은 1만245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108만5646주를 순매도했다. 안랩은 지난 17일 영국계 증권사 JP모건 시큐리티즈가 안랩주식 53만8878주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사실을 공시하기도 했다.
안랩은 지난 2012년 안 위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출마한 이후 그의 정치적 거취에 따라 주가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안 위원장은 안랩 주식 186만주(18.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는 그가 설립한 비영리법인 동그라미재단(9.99%)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세 또한 안 위원장이 차기정부의 유력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당초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부겸 현 국무총리의 유임을 예상하기도 했으나, 본인이 이를 일축하면서 안철수 총리설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입각이 성사될 경우, 안 위원장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4조의4제1항에 따르면 본인 및 배우자 등 재산공개대상자들은 보유한 주식의 총 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이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하고 등록기관에 신고해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랩의 대주주가 바뀌면서 정치 테마주 꼬리표를 떼고 펀더멘털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안랩은 지난해 ▲보안 소프트웨어(SW)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정보보호 서비스 등 전 사업분야가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액 2072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3%, 영입이익은 14.8% 늘어난 수치다.
그간 보안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안랩은 올해 클라우드와 운영기술(OT)을 핵심 분야로 설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회사는 외부기업에 대한 투자 및 협업을 적극 펼치는 '오픈 이노베이션' 경영으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가며 신성장동력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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