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4대 거래소에 이어 5번째로 시중은행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계약을 체결한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결국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투자 유치 당시 인수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고팍스가 13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가 바이낸스로 변경됐음을 외부에 공개한 것.
13일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3일 최대주주를 포함한 일부 기존 주주와 바이낸스 간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당사의 최대주주가 바이낸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바이낸스가 스트리미에 투자를 공식화 한지 두달이 넘어서야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알린 모습이다. 그간 스트리미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의 여파로 고파이 자유형 상품 권금과 이자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고팍스는 "고파이 상품은 협력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에 의해 제공되는데 회사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신규 대여와 상환을 잠정중단 했다"고 전했다.
이에 스트리미는 고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낸스의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3일 고팍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바이낸스와 IRI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고팍스는 "당사는 2022년 11월 16일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LLC)의 인출 중단으로 인한 고파이 출금 지연의 빠른 해결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2022년 11월 23일 세계 최대 블록체인 생태계 및 가상자산 인프라 제공업체인 바이낸스와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전한 바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리미는 지난해 매출 15억원, 영업손실 765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손실은 90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트리미는 고파이 운용사의 채무불이행에 대해 회사가 고객에게 인출해주어야 할 가상자산 약 566억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대주주가 바이낸스로 변경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고팍스가 진행중인 사업자 변경 신고 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팍스는 지난달 금융 당국에 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아태지역 대표인 레온 풍 등이 경영진으로 합류했기 때문에 변경 신고가 필요했던 것.
다만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의혹, 미등록증권판매 등으로 미국 당국의 수사망에 오른 만큼 우리 정부도 신고 수리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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