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탈중앙화거래소(DEX) 이용 내용을 두고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DEX에서 시세 조종을 할 경우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호가창이 있는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DEX는 구조상 불법 시세 조종 수법인 통정거래를 하기 어렵고 슬리피지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김 의원은 DEX인 클레이스왑을 이용해 클레이페이에 거액의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위믹스 51만 여개를 클레이페이 59만 여개로 바꿨죠. 당시 시가로 위믹스 36억원어치를 넘기고 받은 클레이페이 가치가 21억원어치라 전해지며 통상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 형태를 두고 일각에선 김 의원이 클레이페이 가격 조작에 연루됐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최근 클레이스왑 개발사 오지스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시세 조작으로 얻는 비용 < 시세 조작에 드는 비용
업계 관계자들은 DEX에서 시세 조작을 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주식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부르는 가격이 일치할 경우 거래가 성사되는 방식이죠. 이에 사전에 짜고 특정 가격에 거래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통정거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DEX는 자동화마켓메이커(AMM)라는 프로토콜을 사용해 자산 가격을 책정하는데요. 한 업계 전문가는 “처음 AMM을 만들 때부터 가격 조작을 설계하지 않는 이상 이미 AMM이 작동하고 있는데 한 개인이 시세를 조종하는 건 어렵다”고 했습니다. DEX에서 가격을 조정하려면 슬리피지 등 ‘프라이스 임팩트’가 발생하기 때문이란 설명에서죠. 슬리피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과 다른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됐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뜻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AMM 방식에선 가격을 바꾸기 위해 드는 비용이 시세 조종으로 얻는 이득보다 크다”며 “DEX에 유동성이 공급된 이후 가격을 조정하려고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고 했죠.
🏦 LP의 유동성 공급 조작 등 경우의 수 多
이미 유동성이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에서는 DEX 시세 조종이 어렵다는 분석이 있음에도 유동성 풀에 개입이 가능하다면 가격을 조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첫 유동성공급자(LP)가 유동성 공급과 제거를 반복하거나, 공급된 유동성이 조작됐거나, LP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 들어왔다면 시세 조종이 가능하단 것이죠. 김 의원도 클레이페이 LP로 참여했지만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김 의원의 투자 행위를 두고 일반적 투자 행위라 보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기도 했어요. 한 관계자는 “현재 이슈가 되는 케이스는 거래 과정만 보면 슬리피지가 과도하게 발생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거래”라며 “목적이 있다면 슬리피지를 충분히 감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또 다른 관계자는 “비용을 감수하고 가격을 올려도 이를 DEX에서 되팔고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내부정보가 없었거나 슬리피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막대한 투자 수익을 이미 거뒀기에 성급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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