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인터넷·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관계사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진행하던 NFT 사업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은 천명했다. 카카오는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2차 거래 기능을 NFT 마켓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NFT 마켓 사업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에 NFT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NFT 거래에 대한 장벽을 크게 낮춘 것.
국내 빅테크 기업들이 압도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NFT 사업 대중화를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네이버, 日 NFT 사업 강화·글로벌 진출 투트랙
네이버의 NFT 사업은 관계사 라인을 통해 일본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라인은 지난 6월 가상자산 지갑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라인 블록체인' 기반 NFT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 베타' 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했다. NFT 마켓 베타에서는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또한 라인은 NFT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 NFT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NFT 체험을 제공했다. 이에 더해 라인은 내년 봄 NFT 마켓 베타에 1차 판매, 2차 유통 서비스와 엔화 결제 등을 도입한 종합 마켓 플레이스 '라인 NFT'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지난 16일 라인은 글로벌 NFT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라인 넥스트를 한국(LINE NEXT Corporation)과 미국(LINE NEXT Inc.)에 각각 설립했다. 일본에서만 NFT 사업을 진행하던 라인이 한국 NFT 시장은 물론 글로벌 NFT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NFT는 콘텐츠, 게임, 소셜, 커머스 등 전 방위적인 영역에서 디지털 변혁을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기술 인프라"라며 "라인이 아시아에서 혁신적인 테크 기업으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서는 글로벌 NFT 플랫폼 전략 수립을, 미국에서는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NFT 생태계와 NFT의 글로벌 대중화를 실현하는 서비스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저작권 콘텐츠 거래 플랫폼 OGQ를 운영중이다. 이곳에선 크리에이터가 창작한 이미지, 동영상, 폰트, 스티커, 음원은 물론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3D에셋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주목 받는 이유는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 자회사 '언블락'을 이끌던 이희우 전 대표가 OGQ의 공동대표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OGQ에 NFT를 적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NFT 사업 본격화하는 카카오 그라운드X
카카오는 지난 17일 그라운드X를 통해 NFT 마켓 기능을 추가한 '클립 드롭스'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그간 클립 드롭스는 그라운드X가 큐레이팅한 디지털 아트만 판매해왔다. 또 그라운드X는 NFT보다는 디지털 아트를 강조하며 NFT 마켓 서비스와는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이날 클립 드롭스에서 구매한 작품들을 2차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NFT 사업을 시작한 모습이다.

클립 드롭스 정식 버전에서는 이용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NFT를 서로 거래할 수 있다. 현재 클립 드롭스에서 큐레이션한 NFT들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기존 판매가의 2배에서 3배 금액에 2차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NFT 판매액의 일부는 창작자에게 지급되는 크리에이터 보상 제도로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창작자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또 작품의 가치도 함께 상승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크리에이터들의 굿즈와 수집품을 포함한 NFT를 수집할 수 있는 '디팩토리(dFactory)'도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의 미술 작품을 넘어 영화나 브랜드, 또는 독창적인 프로젝트들의 고유한 특색이 담긴 굿즈와 아트 워크 등 다양한 예술 영역을 포괄해 구성한다. 추후, 이용자들이 직접 아티스트나 브랜드를 추천하고 투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5개월 간의 베타 기간을 거쳐 클립 드롭스의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며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 아트를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는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또 작가들의 진지한 탐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들을 적극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경제기반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메신저' 이용한 NFT 사업, 접근성 올리고 장벽 낮췄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공통적으로 NFT 사업에 메신저 앱을 활용했다.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NFT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 관계사 라인은 일본에서 89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인 메신저에 가상자산 지갑 라인 비트맥스 월렛을 탑재했다. 라인 메신저 앱만 있어도 간편하게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고, NFT를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라인은 이용자가 라인 메신저 앱 친구와 NFT를 교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NFT 사업을 진행하는 카카오 역시 국민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을 탑재하고, 클립을 통해 클립 드롭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점유율은 96%를 훌쩍 넘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카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클립 이용자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립을 카카오톡 앱에 탑재함으로써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며 "클립 이용자 수는 약 155만명"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메신저 앱에 NFT 마켓을 탑재해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은 물론, 블록체인 진입장벽 또한 낮췄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NF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지갑 개설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밖에도 라인과 그라운드X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사용하고,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은 물론이고, 확장성까지 확보했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의 메인넷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메인넷을 사용하면 트랜잭션 수수료를 낮추고, 리스크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NFT 사업을 진행하길 원하는 기업이 라인이나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해 NFT를 발행하면 각각 라인 NFT, 클립 드롭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다양한 NFT가 네이버·카카오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는 셈이다.
압도적인 규모의 플랫폼과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확보한 확장성까지, 네이버와 카카오의 NFT 사업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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