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자들이 주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가 이더리움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디파이(DeFi) 플랫폼으로 성장해 주목된다.
23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테라 블록체인의 투자예치액(TVL)은 20조원 규모로 팽창, 이더리움에 이어 글로벌 2위 디파이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를 따돌리고 메이저 디파이 플랫폼으로 올라선 것.
이는 테라 블록체인의 토큰인 루나(LUNA) 가격이 최근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루나의 가격은 올해들어 무려 1만3366.3%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발행량 기준, 100조원을 넘어섰다.
테라는 디파이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미국 달러와 페그(peg)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UST와 루나가 테라 블록체인 내 주요 토큰이다.
무엇보다 테라 기반의 디파이(DeFi) 프로젝트가 아직 13개 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앵커프로토콜(ANC)의 성장은 눈부시다. 앵커프로토콜은 루나 토큰과 같은 가치를 가지는 유동화된 토큰 'bLUNA'를 담보로 테라 스테이블코인인 UST를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다른 디파이 서비스의 경우, 담보로 맡기면 한동안 락업(lockup) 기간을 거쳐야하지만, 앵커프로토콜은 맡긴 자산도 유동화할 수 있다는 기능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미러프로토콜의 경우,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한 주식들(에어비엔비,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의 지표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획기적인 투자 방식 덕에 미국 규제당국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는 법적 대응을 천명하며 테라를 압박하고 있다.
사실 테라는 출시 초반 창업자 중 한명인 신현성 전 티몬 창업자의 주도로 결제 인프라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테라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투자사(VC) 해시드의 투자를 유치한 후, 최근 금융서비스 안착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해시드는 프로토콜 경제를 주창하며 플랫폼 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 이윤을 나누는 방식을 지향한다.
이때문에 증권가에서도 테라의 성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테라의 성공은 디파이와 NFT를 통한 투자자들의 유입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끌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이며, BSC와 후발주자인 아발란체, 솔라나 등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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