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보라'의 발행사 웨이투빗을 품은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가상자산 투자펀드에 20억원 가량의 직접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5일 카카오게임즈가 공개한 분기보고서(3분기)에 따르면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는 우리 글로벌 블록체인투자조합 19호에 2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했다. 약 30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우리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조합 19호는 두나무의 투자사로 유명한 우리기술투자 주도로 결성된 펀드다. 

그간 우리기술투자는 꾸준히 가상자산 기반의 블록체인 투자사를 발굴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약 70억원 가량의 우리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조합 15호를 결성, 컴투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우리기술투자와 더불어 가상자산 시장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선 모습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보라코인의 발행사 '웨이투빗'과 또다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합병, 블록체인 기반의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라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사인 넵튠 역시 지난 2018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투자금을 조성, 이후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하는 '메모리'에 투자를 집행하는 등 꾸준히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위메이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블록체인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금을 갖추고 있고, 자회사 넵튠과 보라를 통해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게임을 결합한 크립토 게임에 꾸준히 도전해 왔다"며 "해외 시장 진출의 마중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