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큰 가격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서적이 아마존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비트코인 시장의 '큰 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3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아울러 이더리움 역시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다만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가 임박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관심도 높아지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45% 하락한 개당 3698만2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3700만원대 내외를 등락했다. 이처럼 가격이 제자리걸음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높아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소속 연구원 제이슨 라워리가 미국 국방부 후원 6개월 펠로우십 기간 동안 작성한 비트코인 관련 학술 논문이 아마존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소프트워(Softwar)'로, 군사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잠재력을 다뤘다. 이 논문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톱500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디지털 화폐 카테고리에서 1위, 기술 및 엔지니어링 관련 저서 인기도 2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건수는 전월 대비 63만건 감소한 99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에서 전망한 1040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일자리 수 가 1000만건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관건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해당 회의에서 나올 메시지에 따라 향후 거시경제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5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57.7%,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인상)' 확률은 42.3%로 분석 중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들어갈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더불어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평단가 2만8016달러(약 3694만원)에 1045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2930만달러(약 386억원) 규모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평단가 2만9803달러(약 3929만원)에 약 41억7000만달러(약 5조4993억원) 상당인 14만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양이 3개월래 가장 적은 909.547비트코인을 기록했다. 다만 유출량도 3개월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7일 평균 기준 거래소 유출 비트코인이 896.627개다. 보통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유입량이 많아지면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유입량이 적어지면 매도 압력이 낮아진다. 

아울러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4월 7일 17시 약 10억4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 도래한다. 풋옵션·콜옵션 비율은 0.51, 맥스페인(max pain, 가장 많은 옵션 매수자가 프리미엄을 잃는 가격대) 가격은 2만8000달러다. 아울러 같은 시간 약 4억80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옵션도 만기 도래한다. 풋옵션·콜옵션 비율은 1.09, 맥스페인 가격은 1800달러다.

이밖에도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규모(103억달러)가 처음으로 선물 계약 규모(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래노드는 "이는 투자자들이 BTC 가격 상승을 예상하면서 콜 옵션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업그레이드 압두고 강세 보이는 이더리움...힘 빠지는 리플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2.7% 상승한 개당 247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다음주 상하이 업데이트를 앞두고 조금씩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오는 13일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예고한 바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한국 시간 기준 4월 13일 07시 27분 35초경 39만4048번째 에폭에서 샤펠라(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된다고 발표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재단은 "골리 테스트넷에서의 원활한 샤펠라 활성화 후 클라이언트 팀은 메인넷 상에서의 샤펠라 업그레이드 시점을 확정했다. 코어개발자 회의에서 업그레이드 시점에 대한 신속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는 이더리움 출금 기능이 활성화된다.

반면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4.23% 하락한 개당 678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랩스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와 리플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3월 내에 약식 판결이 나올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4월이 돼서도 약식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서 리플의 상승세도 꺾인 모습이다.

리플 차트 / 사진=업비트
리플 차트 / 사진=업비트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업로드한 영상을 통해 "리플랩스와 SEC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은 담당 판사인 아날리사 토레스도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최대한 판결에 실수가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고 이에 판결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리플과 SEC의 이번 소송 케이스는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특히 중요한 판례가 될 수 있다. 토레스 판사에게도 이번 케이스는 유례없는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8.93% 상승한 개당 326.6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0.55% 하락한 개당 5만4200원에 거래됐다.